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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 나무 한 그루의 가려진 부피와 드러난 부분이 서로 다를 듯 맞먹을 적에 내가 네게로 갔다 오는 거리와 네가 내게로 왔다 가는 거리는 같을 듯 같지 않다. 하늘만한 바다 넓이와 바다만큼 깊은 하늘빛이 나란히 문 안에 들어서면 서로의 바람은 곧잘 눈이 맞는다. 그러나, 흔히는 내가 너를 향했다가 돌아오는 시간과 네가 내게 머물렀다 떠나가는 시간이 조금씩은 비켜가는 탓으로 우리는 때 없이 송두리째 흔들리곤 한다. 꽃을 짓이기며 얻은 진액에서 꽃의 아름다움을 찾지 못하듯 좋아하는 사람곁에 혹처럼 들러붙어 있어도 그 사람과의 거리는 가까워지지 않는다. 꽃과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눈앞에 있을 때 굳이 멀리 보듯 보아야 되고 멀리 있을 때 애써 눈앞에 두고 보듯 보아야 한다. 누구나 날 때와 죽을 때를 달리하는 까닭에 꽃과 꽃처럼 아름다운 이에게 가는 길은 참으로 이 길밖에 딴 길이 없다 한다. - 작자 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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