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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하루의 시작

소리는 눈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소리는 냄새로 알 수도 없습니다.
소리는 손으로 만져볼 수도 없습니다.
소리는 혀로 맛볼 수도 없습니다.

소리는 오직 귀로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눈을 감고 들어야 잘 들립니다.

이 아침 사랑하는 사람에게
목소리를 전해보시면 어떨른지요
향기는 코로 맛볼 수 있습니다.
향기는 만지거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향기는 혀로 맛볼 수도 없습니다.
향기는 촉감 없이 눈을 감고 코로만 느껴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해맑은 아침
좋아하는 꽃향기에 취해보는 건 어떨른지요
아름다움은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만지거나 코로 맡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아름다움을 감상하려면
향기도 멀리하고
감촉도 멀리하고
맛도 멀리하고
오직 눈으로만 봐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꽃은 바라만 볼 때가 아름답습니다.
메밀꽃은 보기엔 아름다운데 향기는 지독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깨끗한 눈으로 바라보는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꽃의 감촉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코로 맡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맛으로 알 수도 없습니다.
꽃의 감촉은 오직 만져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촉은 눈을 감고
향기도 멀리하고 만짐으로써 느껴야 합니다.
꽃은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은 향기로 말하는 것입니다.
꽃은 아름다움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꽃은 느끼는 것입니다.

진리도 이와 같습니다.
진리는 발전하는 방식이 따로 있습니다.
진리는 직접 체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꽃의 향기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는 경험으로 맛보는 것입니다.

볼 것은 보고
들을 것은 듣고
향기로운 것은 향기로 맡는
아름다운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 ?
    박현숙 2016.01.09 11:33
    즐거운 인생 후반기

    2016년 UN이 정한 전 세계 연령표준 5단계 중 일부이다.
    66-79세 중년,
    80-99세 노년,
    100세 이후 장수노인이라고 하지만
    환갑이 넘으면 후반전이라 봐야한다.

    후반전 수칙 첫째가 “과거에 머물지 마라.”
    후반기의 삶이 즐겁지 아니한 것은 자신의 존재감을 잃었기 때문이다.
    노년(老年)은
    지성(知性)과 영혼(靈魂)이 최절정의 경지에 이른 인생의 황금기이다.

    젊어도 봤고,돈도 나름대로 벌어 봤고,직장의 꽃이라는 최고봉까지도
    올라도 가봤고,두주불사(斗酒不辭)를 마다 않고 원 없이 마셔도 봤고,
    국내외를 두루, 금강산관광도 가 봤고,이제 갈 곳이 한 곳 딱 남았다.
    그 곳은 하산불가 유토피아인 북망산(北邙山)등반이다.

    갈 때 가더라도 노숙(老熟)함과 노련(老鍊)함으로 무장하고 나서면
    인생 후반전을 매우 즐겁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건강, 취미활동, 지식기부하기,운명(運命)과 숙명(宿命)에 대한
    성찰(省察) 그리고 여생의 자기 계획을 짜는 것이 최대 과제이다.

    조금만 공부하면 인생 여정(旅程)의 짤 수 있습니다.
    공짜 인생 여행이니 내릴 준비와 일정은 스스로 짜야하며
    의무인 동시에 배려입니다.

    텃밭 가꾸기, 웰빙 식사, 클래식과의 산책, 여행,
    커피와 독서의 여유를 온몸으로 즐겨야합니다.
    아름다운 노후는 자신이 무엇을 꿈꾸느냐에 달려있다.

    청춘보다 노년이 더 아름다운 이유는 ‘24시간 자유다.’
    탄생 후 처음 맞이하는 나만의 자율적 시간이니까 말이다.
    모든 짐 내려놓고 오직 나를 위한 시공이니 얼마나 멋집니까?

    남기면 유산(遺産)이며 써야 재산(財産)입니다.
    일빙(ill-being)이 아닌 웰빙(well-being)의 시기다.
    웰빙은 육체와 정신과 인품이 건강해야 한다.
    잘 먹고, 잘 입고, 잘 노는 것만으로는 웰빙이 될 수 없습니다.

    정신과 인품이 묵은 김치 삭듯 해야 하며,
    노년의 삶은 강물이 흐르듯 차분하며, 생각은 달관하듯
    관대하며, 소탈한 식사가 천하의 맛이며 세상을 온몸으로 감싼다.
    노년의 삶은 자연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物我一體)

    그래서 노년은 청춘보다, 꽃보다 더 푸르고 멋집니다.
    카메라에 나비를 담는 사람이 바쁘지,
    눈으로 담는 사람에겐 바쁠 것이 없습니다.
    떨어지는 꽃잎은 줍지 않지만 곱게 물든 단풍잎은
    과객(過客)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입니다.丙申年呂布 斷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