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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겁의 인연 / 예향 박소정 

      만겁의 인연 / 예향 박소정 한입의 사과처럼 외로움도 달콤했으면 좋지만 꽃도, 새도 아름답기 한량없고 인생에도 황량한 계절풍이 불어도 어찌하랴, 동백은 추운날에도 빨간 사랑으로 기다림을 가르치는 것을! 한 모금의 원두커피처럼 외로움에도 자극을 주면 좋지만 기러기는 겨울밤 귀향의 지혜를 터득하고 부엉이는 숲에서 본능의 눈빛을 빛내는데 어찌하랴, 적막한 겨울밤에도 독야청청 소나무는 절개를 가르치는 것을! 한풍이 몰아치는 삶의 언저리에서 서러운 노래가 흘러 감성을 적셔도 일편명월 겨울밤, 쪽배는 정처없고 겹겹이 핀 동백처럼 외로운 가슴으로 만겁의 인연은 잠못들어 밤을 지세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