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고향 집에 와있는데 글 / 美風 김영국 마음은 고향 집에 와있는데 반겨줄 부모님은 안 보이시고 수북이 먼지 쌓인 빈 대청마루가 날 반긴다 가족이 모여 정담 나누던 고향 집은 왜 이리도 스산한지 어머니와 가래떡 뽑으러 가던 신작로엔 시리도록 싸한 바람만 불어오는지 어머니가 끓여주신 떡국 한 그릇 먹고 싶은데 먹을 수가 없으니 가슴 아파 눈물만 흐르고 냉기 흐르는 고향 집엔 땅거미가 어스름 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