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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깊은 사랑은 깊은 강물처럼
소리를 내지 않는다.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다만 침묵으로 성숙할 뿐
그리하여 향기를 지닐 뿐

누가 사랑을 섣불리 말하는가
함부로 들먹이고 내세우는가
아니다. 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감추어지고 깊이 묻힌다.

사람과 사람 사이
비로소 그윽해지는 것
서로에게 그 무엇이 되어주는 것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가는 것
그리하여 향기를 지니는 것

사랑은 침묵으로 성숙할 뿐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윤수천님의 글에서》

 

 

  

 

 

  

 

 

 

  올 봄에는

 


설레고 즐겁던 설은 지나가고
햇살이 빛나는
희망의 아침이 열리는
봄에는 꼭

가식이란 모양까지도
어제로 돌리고
오직 정직만을 생명으로 삼고
열리는 내일의 봄 길에서
바다보다 더 넓은 아량으로
사랑으로 배려하면서

나비와 벌이 머무르는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어 놓고
서로 손을 잡고
향긋한 가슴으로
그 아름다운 꽃길을 걷고 싶다

 

 

 김덕성님의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