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인연 / 혜천 김기상

by 김 혁 posted Jul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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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인연 / 혜천 김기상 - 우연으로 만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운명이려니 여겨지고 끝내는 필연으로 치부할 만큼 각별한 만남이다 서로 물고 물린 톱니바퀴처럼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불가분의 만남이다 호감이 씨앗이 되어 끈끈한 정으로 성장하고 이젠 갈라질 수 없는 아니 갈라져서는 아니 되는 부부처럼 되어버린 그런 만남이다 잊으려 하면 할수록 더 생각이 나고 멀리 해야겠다고 다짐하면 할수록 더 가까이 느껴지고 아니 보려 눈을 감으면 더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런 만남이다 억겁으로 이어진 한 순(瞬)의 찰나에 가없이 넓은 우주 안에서 하고많은 사람 중에 하필이면 그 사람만이라니 기막히도록 아슬아슬한 만남이다 그래서 사랑의 인연은 서로를 이어주는 끈이요 서로를 엮는 고리이며 서로가 의지하는 밧줄이고 서로를 얽어매는 그물이자 서로의 문을 따는 열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