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어떤 일간지의 기자들이 ‘참여연대 각성하라’라는피켓과
‘참여연대 정당하다’라는 정반대되는 두 피켓을 들고
대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신촌에서 그리고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탑골 공원이나 종묘 앞에서 그리고 홍대 앞에서 시위 아닌 시위를 벌이며 행인들의 의견 또는 여론을 수집하였답니다.
물론 이 엉뚱하고 기발한 여론 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청년은 청년대로, 노인은 노인대로 두 패로 갈라져 있어서
찬성과 반대 사이에 있는 높은 담을 넘을 수도 없고
무너뜨릴 수도 없다는 것이 이 여론 조사의 결론인 것 같습니다.
미국과 유럽 여러 곳에서 심지어 남미의 어떤 나라에서도,
동성애의 결혼이 법제화되어 혼인을 법적으로 허락 받은
젊은 두 남성이 만인 주시하에 서로 낯 뜨거운 키스를 하고 있는 장면도 TV에서 보여 주었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세상이라면 우리나라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할
말은 없습니다. ‘정상’이 무엇이냐가 논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땅에서
‘상식’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것은 권태로운 것이고,
‘상식’보다는 ‘변태’가 환영 받는 세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전체적인 방향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개 ‘정상’은 70%이고 ‘비정상’은 30% 쯤 됩니다.
30%가 똘똘 뭉쳐서 때로는 70%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가
있지만 오래 가지는 않습니다.
어쩌다가 대한민국에서 김대중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가.
이회창의 패인은 본인에게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는 초대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김종필이
김대중 손을 들어 주었기 때문이고 김영삼이 이인제의 출마를
결사적으로 막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02년 대선에서 왜 이회창은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 했는가.
노무현은 참모들이 즉흥적으로 내놓은‘수도를 대전으로 옮기겠다’는 약속이 충청도 사람들의 표를 그에게 몰아주었고,
또 정몽준이 노무현의 들러리를 서 주었던 사실도
노무현 당선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본적 정치적 판도는 여전히 7대 3입니다.
2012년 선거에서도 변수만 끼어들지 않으면, 대한민국 편에 서는 사람 7에 적화통일을 바란다는 사람 3이 될 것은 틀림없는 판단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이제부터라도 정치만 좀 멋있게 하시고,
헌법에 따라 불법자는 단속하고 준법자는 적극 도와주세요.
약하게만 보이면 김정일과 그의 앞잡이들은 순식간에 덤벼듭니다.
국내 총생산이 세계 15위가 아니라 10위가 되고 5위가 되어도
김정일 세상이 되면 대한민국의 5천 만도 그 체제 밑에서
개(새끼)만도 못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큰 위기가 대한민국을 엄습할 수도 있습니다.
안심하고 있다가는 6·2 지방선거 때처럼 불의의 참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70%의 선량한 상식적인 유권자들에게 희망을 주세요. 꿈을 주세요. 그래야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화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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