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삶을 노래하며
비추라 /김득수
아픔이 묻은 나의 시는
애환이 설인 삶을 이야기한 것이오,
상처받은 영혼을 노래한 것이기에 꽃처럼 곱지도 향기롭지도 않은
길들어지지 않은 나그네의
방황함이라.
감미롭고 정분 나도록
사랑을 포장한 시는 가슴 속 그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한평생 마르지 않는
눈물이 강물처럼 넘쳐 황혼을 바라보며
영혼을 적신다.
하늘을 향해
자유롭게 써 내려 간 수많은 산문시가
고난 속 아픈 영혼을 달래며 거룩한 성역에서 살짝 읊어 댈 수밖에 없는
뼈 아픈 사연을 세상 한편에 옮겨 놓은
것이라,
예나 지금이나
천국과 같은 세상에서 감사하지 못하고
볼 수 없는 사람과 떨어지는 나뭇잎만 바라보며 가슴 여미다가
못난 인생은
오늘도 길 없는 가시밭길에서 온몸으로
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