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일어나라고 하지 않아도 일어나고
저녁에
침대에 누우면
자라고 하지 않아도 잠이 든다.
아침과 저녁은
수없이 반복되는데
일어나고 자는 것은 반복한 적이 없다.
어제라는 아침은
지금 새로운 아침이고
늦은 밤은
지금 첨 보는 밤이다.
우리의 본성은
잔 적이 없으니 늘 새롭다.
그대가 아침이다고 하기 전에 깨어나고
잠이 들 때에도 다른 사람이 아닌 것을 안다.
오늘은 그대를 위하여
시장에 가서
멸치젓을 2000원어치 사야 겠다.
부족한 나에게
너무도 어질고
예쁘고
착하던 부인이
밤이면 무덤속을 헤치고
죽은 사람의 '간'을 먹는다.
마지막 한 사람의 '간'만 먹으면 인간이 되는,
꼬리가 아홉개 달린 구미호가,
입에 피를 다시면서
그대의 간을 빼먹으려는 순간,
악!
스스로
비명소리에 잠깨면 불이(不二)고,
그대를 사랑했음으로 편안히 주려고하면 부처고,
귀신과 싸우면 중생이다.
[출처] 불이(不二)
차이코프스키 / 현을 위한 세레나데
1.Pezzo in forma di Sonat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