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03.07.09 12:41

동백 꽃

조회 수 1926 추천 수 38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동백 꽃.


우리  집에  있는 여러개의  화분  중엔  동백꽃이  있다,
추운  한겨울  속에 심심치않게  피어나서
삭막함을  면하게  해준다

보통   이꽃은  홑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집의  꽃은  
장미꽃  처럼  여러 겹을  한  겹꽃이다.
어느 모란  장날  남편과  함께  사온  꽃이다.



그  꽃이  오늘   발코니   한쪽  구석으로
다른   꽃에게   밀려났다.

언젠가 한참  오래  전 남해안  다도해를
유람선을   타고  여행한   적이   있었다.

그때   동백섬에   들러 해묵은   동백꽃   나무들이  우거진  
어두컴컴한  숲  사이로 몸집이  자그마한  새가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날라  다니면서 우지지며  노니는걸  본적이  있다.

해  묵으면   덩치도  커지고 숲도  이루는  나무다
국민가수라  일컫는  이미자의  `동백꽃`` 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꽃이기도  하다.

그다지  애도  안  먹이고  거름을  주고  때마춰  물만  잘주면
짙푸른  잎과  분홍색꽃을  여러송이   피우지만  그다지  
사랑  받지도  관심을  끌지도  못  하는건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본다.

우리가  겪는  인간사에서도  착하고  성실하며
정직한  사람들이  인정받지  못하고
밀려나   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와 같은 이치가  아닐까.그는  까다롭게  굴지도  않고  
쉽게   잘  자라고 잘  피어서  그런가  보다.

밀려난  그  꽃이   애처럽게   생각되어
다시 가서  들여다  보니  해맑은  분홍색  겹  꽃잎속에
노란  술들이  예쁘게   박혀져   있는
아주  소박하고  순진스러운  꽃이다.

그래서   매번  모란장날에   가  보면
이  사림  저 사람  많은  사람들   손에   들리워져
그들의   집으로  꽃을   피우기  위해   팔려  가나보다.

                   2003년 3월 8일. 씀
                                                     2003년  7월 8 일    Skylark  < 7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 ◎ Love Letters in the Sand ..... Pat Boone ◎ (번역) 김 혁 2003.07.12 1997
36 일어선생님과 위기의 강아지(첫번째).... 1 Skylark 2003.07.12 2278
35 박향기, 여행기 (2) 향기 2003.07.11 2420
34 [re] 박향기, 여행기 (2) 청초 2003.07.15 2501
33 * 봄이 오면 생각나는곳 (청량대) * ( 부제: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휘날리고...) 1 Skylark 2003.07.11 2539
32 박향기 여행기 (1) 1 향기 2003.07.11 2564
31 [re] 박향기 여행기 (1) 청초 2003.07.15 2225
30 아주 특별한 실험(퍼옴) 최성열.9 2003.07.11 2305
29 우리새집입주를축하합니다 김영숙 2003.07.11 2433
28 [re] 우리새집입주를축하합니다 김 혁 2003.07.12 2044
27 행복은 언제나 내안에 김 혁 2003.07.11 2104
26 찔레꽃의 슬픔. Skylark 2003.07.10 2459
25 INFORMATION : 많은 도움이 됩니다 최성열.9 2003.07.09 2747
24 [re] INFORMATION : 많은 도움이 됩니다 김 혁 2003.07.10 2419
23 ♣ 새로운 만남의 장을 축하드립니다! 김인중 2003.07.09 3024
22 [re] ♣ 새로운 만남의 장을 축하드립니다! 김 혁 2003.07.10 2393
21 모두가 천사라면 푸른소나무 2003.07.09 2424
20 찬란한 오월의 찬가 ! Skylark 2003.07.09 2187
19 장미 푸른소나무 2003.07.09 2190
» 동백 꽃 이용분 2003.07.09 1926
Board Pagination Prev 1 ... 349 350 351 352 353 354 355 356 357 358 Next
/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