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득 찬 것보다는 어딘가 좀 엉성한 구석이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낍니다 심지어는 아주 완벽하게 잘 생긴 사람보다는 외려 못생긴 사람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난 나의 많은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어지지요 조금 덜 채우더라도 우리 가슴 어딘가에 그런 빈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밑지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조금 어리숙할 수는 없을까요 그러면 그런 빈터가 우리에게 편안한 휴식과 생활의 여유로운 공간이 될터인데 언제까지나 나의 빈터가 되어주는 그대 그대가 정말 고맙습니다 이정하님의 ''내 마음의 빈터''였습니다. 너무 완벽하고 깔끔한 집에 가면 왠지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쓰이고 마음도 영 편치 않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완벽한 사람보다는 적당히 빈틈이 있는 사람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지않습니까? 굳이 완벽해질 필요 있나요. 그렇게 비어있으면 비어있는대로 서로 채워주며 함께 살아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