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닌 남들이 있어 비로소 나는 나일 수가 있습니다 그들이 바라고 매기는 나에 대한 기대와 평가를 통해서 아니면 그저 대상으로 존재하는 그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통해서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해 내고 객관화된 나를 짚어 내고 내가 그리는 참나<眞我>를 디자인해서 나는 겨우 나로서 나답게 살아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나와 이런저런 관계 속에서 이 시대를 함께 살아내고 있는 남들은 이미 남이 아니라 나의 존재근거이자 내 정체성의 기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