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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8 07:29

향기의 여행기(7)

조회 수 2421 추천 수 50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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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영국식!!!.

Blue Mountain에서 한 시간 정도 차를 타고 다시 시내 쪽으로 나오며 올림픽경기장을
지날 때 가이드가 내려서 보자고 했을 때 안에 들어가지 않을 거면 그냥 가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비도 온다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외형만 보면 우리 나라 것이 더 멋지다는 생각에 인지도
모르겠다. 이 경기장도 쓰레기장을  매립하여 만 든 곳이라고 한다.  

시드니의 상징은 오페라하우스와 Harbour Bridge이다. 거의 시내 어느 곳에서 봐도 보인다.
남북을 이어주는 아치형의 Harbour Bridge를 건너서 Darling Harbour로 들어왔다.
이 다리는 전체 길이는 1149m, 해면에서 도로까지의 높이 59m, 도폭 49m. 싱글 아치 다리 중에서는
뉴욕의 베이욘 다리보다 60cm 짧아서 세계에서 두 번 째로 긴 다리이다.
불황 타개를 위한 공공사업의 일환으로 1923년에 착공해서 1932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코드행어(철의 숨결)이란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멀리서 보니 다리 꼭대기로 사람들이 올라가는 것이 희미하게 보였다. 혹시 자살이라도?
캠벨랜드 거리 끝에 있는 다리의 인도를 통해서 꼭대기에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한다.
거기 전망대에 오르면 항구의 경관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는 그저
바라만 보고 지나 다녔다.  

Darling Harbour?
이곳에는 시드니 수족관(Sydney Aquarium)과 국립 해양 박물관(National Maritime Museum)등과
아이맥스(IMAX) 영화관이 있고 가까이에 중국 정원(Chinese Garden)을 산책할 수도 있고
쇼핑 단지에는 많은 상점들과  8개의 선창 가에는 레스토랑이 즐비했다.
이중에서 수족관만 가보고 선창 가를 잠깐 산책했을 뿐이다.
서울에 있는 코엑스Aquarium이 여기 상어관을 보고 그대로 만든 것 같다. 거의 비슷했다.
우리 나라에 있는 것들보다 규모가 조금 클까 뭐 그리 다를 바는 없었다.
바로 바다가 옆이니 수족관 만들기 좋은 조건이다.
상어가 알을 날 때가 되면 바로 이 앞 바다에까지도 온단다
빙하가 바다로 녹아 내려서 다른 데보다 짜지 않아서 어느 해변이나, 부둣가에서도
그 특유의 "비린내" 내지 "갯 내음'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시드니 앞에 놓여있는 것이 강인지 바다인지 구별이 잘 되지가 않았다.

수족관에서 설명을 좀 읽어보려고 하다가 colour에서 걸렸다. 분명 color여야 맞는데...
아니 스펠링이 틀린 거야?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게야, 뭐야?
---내가 shark을 너무 많이 보더니 shock을 받은 겐가?
그러고 보니 아까 본 Darling Harbour,  Harbour Bridge? 도 이상하잖아?
고유명사라 그런 줄 알았는데.... 내가 알기론 harbor가 맞는 건데...  
여긴 영국식이란다!!!  
그래서 o 다음에 "u"자를 하나 더 넣는단다.
그리고 또 찾은 것 하나.  center가 아니고 centre라고 쓰더라.
글자 표기 뿐 아니라  지명들도 영국하고 같거나 영국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드니가 속해 있는 주 이름이 New South Wales이고 시드니 공항의 정식 명칭이
킹스포드스미스이며 영국에 있는 하이드파크가 여기에도 있다.
거리 이름들이 리버플. 옥스퍼드, 엘리자벳... 등등이며 가옥 구조, 거리의 모습도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1770년 캡틴 쿡에 의해 발견 된 호주는 영구의 구토가 되었다가 초기에는 본토의 죄수
유형지로 이용되었다가 1793년부터 자유이민이 시작되었고 1926년에 연방자치에서
완전히 독립을 한 나라이고 보니 초기 죄수나 이민자들이 본국을 얼마나 그리워했을 지
짐작이 간다.

달링 하버는 자동차나 전철도 있고 페리를 타고 선착장에서 내려서 올 수도 있다.  
그 중에 모노레일이 특이하게 보였다. 시내의 전철은 2층이다.
물론 타보고 싶었지만 둘 다 못 타보았다. (package니까...)

호텔 식사 빼고는 일정 내내 다 한식이다.
어차피 교민들과 관광객들은 한통속이니까...
저녁에 호텔 주변의 편의점에 가서 일행들 간식을 사면서 물건값을 대충 보았다.
공산품은 만들지 않고 다 수입해다 쓰기에  밧데리, 필름, 머리빗, 면도기... 다 비싸다.
필름 값이 우리와 제일 차이가 많이 났던 것 같다.  항 5~6배는 비쌌던 것 같다.

호텔방은 완전히 off상태인데도 에어콘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바람에 급기야는 Key를 빼놓고 잤다.
시드니에서의 첫날밤은 너무나도 추웠다.  
두 세 번쯤 깨다가 morning call하기도 전에 아주 일어나 버렸다.
커튼을 살짝 걷고  여전히 비가 오고있는 밖을 내다보며 두고 온 집생각을 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