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의 여행기(9)

by 향기 posted Jul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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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수요일 오후에

시내로 다시 들어오니 시드니 박물관에서는 진시황 특별전이 열린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보니 8월15일부터 그 전시회가 여기 코엑스에서 시작된다는
광고가 났더라.(설마 거기서 내가 안보고 왔다고 따라 온 것은 아니겠지?)
이제사 다시 시드니 지도를 보니 차를 타고 이쪽 저쪽으로 돌아나가서 그렇지 우리
호텔에서 하이드파크,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마리아 대성당, 식물원 ...
모두 가까이에 있었다. 걸어서 5 ~10분 거리 안에 다 있었던 것이다.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일정을 바꿔서 간 곳이 Art Gallery of NSW
뉴사우스웨일즈 미술관은 1991년에 설립된 고감각의 현대미술관이다.
호주를 비롯하여 유럽, 아시아의 주요 작품과 현대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른 나라 작품들의 정기 전시회나 순회 전시회도 개최한다고 한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은 대부분 표현이 풍부하고 개성적인데, 작품 수만도
5000여 점 이상이다. 그 중에는 콘크리트, 거울, 주가 계시정광판같은 작품 등 색다른 소재를
사용한 것도 많이 있었다.
그 밖 에 예술색 짙은 영화나 강연 등도 정기적으로 열린다고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억나는 것은  " 이리바나 아보리지날 앤 토레스 스트레이트 아이슬랜더 전시관"
(The Yiribana Aboriginal and Toress Strait Islander gallerty)은 원주민 예술
전시관으로는 호주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호주 원주민을 Aborigin이라고 부른다.
원주민은 거의 사라졌지만 이제 그 미술품이 알려지고 주목받고 있단다.
원주민들의 커다란 검추리 碑木과 나무 껍질에 그린 점묘 그림이 인상적이다.  
그 그림들이 곧 생활이고 신앙이고 지도(map)였다.
30여분밖에 시간을 주지 않아서 그냥 을 걸어 다니기만 하다가 나온 것 같다.
전시관 벽 사이의 기다랗고 커다란 창으로 보이는 경치가 어느 작품보다도 더 멋지다.
--초록의 잔디와 푸른 나무, 부둣가 기중기, 회색바다 위의 요트, 회색 하늘, 먼 산...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딸을 둔 어떤 교민의 가게에서 양모 제품의 우수성과 상품에 대해
듣고 쇼핑들을 했고 난 구경만 하다가 밖에 나와보니 5시밖에 안 됐는데 벌써 날이 어두워졌다.
가로수들이 내 팔로 한아름도 더 된다.

Habour Bridge만 알려져 있지만, 동서를 이어주는 또 다른 다리가 Anzac Bridge이다.
다리 위의 모양이 올림픽 대교하고 흡사하다.
이 다리를 건너 한참을 가다가 한인 소망감리교회에서 수요 예배를 드렸다.
감독님이 설교를 하시고 감리사 부부들이 특송을 하였다.
우린 아침저녁으로 예배를 드리며 다녔지만 이렇게 연습 한 번 없이도 기막히게
4부로 찬송을 부르는 것을 들은 사장 집사님과 가이드는 너무 놀라웠나 보다.
그 후로도 몇 번이나 감탄 & 칭찬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