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뜰에서 인적 없는 산 속 태양이 남중하는 정면 고즈넉한 산사의 뜰 한줄기 바람은 일어 처마 끝 풍경을 울려 적막을 깨뜨리고 파아란 잔디 위에 핀 동그란 민들레 홀씨하나 인연 따라 날아가네 이름모를 산새들 지저귐 요란한 뻐꾸기 소리에 적막은 더해가고 담벼락의 담쟁이넝쿨은 칠월을 더 푸르게 질주하네 떨어진 모란의 꽃자리 까아만 씨 맺어놓고 다가올 봄을 벌써부터 아득한 기다림으로 타네 흐르는 시간 속에 해는 서산으로 잘도 가는데 주름진 이내몸은 어디로 갈까나 ........ Prev [re] 빗 속에서의 행복. [re] 빗 속에서의 행복. 2003.07.24by 소정 [re] 산사의 뜰에서 Next [re] 산사의 뜰에서 2003.07.23by 청초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