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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7 18:12

향기의 여행기(12)

조회 수 2179 추천 수 48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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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의 마지막 저녁

빌딩 숲 사이에 끼어 있기도 하고 우리 "서울 타워"처럼 산에 있는 것도 아니라  
그리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래도 "타워" 인지라 전망확보를 위하여 시드니타워에 올라갔다.
시드니의 아름다운 야경을 동서남북으로 바라보인다.
1981년 9월에 완성된 이 시드니 타워는 305m 해발 324.8m로
남반구 전체에서 제1의 높이를 자랑한다.
북쪽으로 팜 비치, 남쪽으로는 월롱공까지 보인다고 한다.

검은 바다와 항구의 불빛은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도심의 화려한 불빛은 적당히 퇴폐적(?)으로도 보인다.

서울시내를 관망할 수 있는 남산의 서울타워가 236.7m, 해발479.7m일진대
시드니타워의 높이는 우리에겐 별거 아닌 숫자의 높이이지만 호주의 지리를 좀 알면
그들이 내세울 만하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호주는 다른 대륙과 비교해 보면 가장 낮은 대륙으로, 평균 해발고도는 330m정도이다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주 주 동남부에 위치한 코지오스코 산이 해발 228m로서
가장 높은 지점이라니, 시드니타워의 해발 324.8m가 얼마나 높게 생각될 것인가...

전망대에서 조금 내려와서  CityTour라는 코스로 들어갔다.
근데 이것이 결국은 호주 역사와 지리를 시뮤레이션과 대형입체 영화를 보여주며
공부시켜주는 것이었다.
헤드폰으로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선택해서 들을 수가 있었다.

1770년 8월 캡틴 쿡에 의해 발견된 호주는 영국 국토가 되었으며, 초기에는 본토의
죄수 유형지로 이용되었으나 1793년부터 자유이민이 시작된 이후 인구와 경제력이
급속하게 신장되었고, 1901년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자치제를 거쳐 1926년 완전 독립하였다.

호주의 역사는 시드니에서 시작되었다. 1788년 최초의 이민선단이 상륙했던 곳이
바로 서큘러 키로, 이민자들은 이곳부터 대륙의 안쪽을 향해서 개척을 시작했다.
1788년 1월 26일, 보터니만으로부터 포트잭슨에 들어온 총독 A.필립은 유형수(流刑囚)
770명, 군인 250명을 데리고 이곳에서 최초의 식민지 건설을 개시하였다.
시드니라는 이름은 당시 영국의 각료였던 시드니경(卿)의 이름을 딴 것이다.

대충 이런 내용의 억지 공부(?)를 다 마치고 거리를 활보하다가 호텔 가는 길에 지난 곳.
아름드리 나무마다 불이 켜지고 나무 향이 가득한 하이드파크는 동상과 분수, 연못이
어둠 속에서도 빛나고 잔디마저도 폭신해 보인다.
거리를 지나며 노래방, PC방도 보고 한글 상점 간판도 더러더러 보았다.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 ?
    향기 2003.07.27 18:24
    여행기 배달은 시드니까지만 하고 끝내려고 합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김 혁 2003.07.27 21:47
    향기 후배님,

    12회에 걸친 여행기를 잘 보았습니다.
    그렇게 자상한 여행기를 쓰시려면 마음의 부담이 클것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는 좋은 자료를 주게되니
    고마운 일이지요.
    감사합니다.

    김 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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