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녘 냇가에서 푸른 물기 먹음은 별들 은사시나무 흰 가지마다 피어나는 저녘 들릴듯 않들릴듯 희미한 물 소리 어둠 속으로 길을 냅니다 누가 이리 깊은 적막을 풀어 놓는지... 오늘 밤은 아마도 저 별들을 하나도 헤지 못할헛 같습니다 시간 속에서 숨겨놓은 한시절 햇빛 갖은 사연 가득 품고 잠든 꽃 들의요람 누구의 가슴엔들 없으랴마는.......... 꽃내음 지천 흩어지는 이런 저녘엔 그저 물 소리만 따라 걸으며 꽃 잠 고요한 어둠속을 따라오는 푸른 별 하나 조용이 마주보며 걸어봅니다. 소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