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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6 09:46

저녘 냇가에서

조회 수 1980 추천 수 32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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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녘 냇가에서

      푸른 물기 먹음은 별들

      은사시나무 흰 가지마다 피어나는 저녘

      들릴듯 않들릴듯 희미한 물 소리

      어둠 속으로 길을 냅니다

      누가 이리 깊은 적막을 풀어 놓는지...

      오늘 밤은 아마도 저 별들을

      하나도 헤지 못할헛 같습니다

      시간 속에서 숨겨놓은 한시절 햇빛

      갖은 사연 가득 품고 잠든 꽃 들의요람

      누구의 가슴엔들 없으랴마는..........

      꽃내음 지천 흩어지는 이런 저녘엔

      그저 물 소리만 따라 걸으며

      꽃 잠 고요한 어둠속을  따라오는 푸른 별 하나

      조용이 마주보며 걸어봅니다.  

                소정


            


  

  
  • ?
    김 혁 2003.08.16 15:07
    소정 님께서 드디어 작품을
    내어 놓으셨네요.

    밤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냇가의 조용한 길을
    물소리들리고 꽃향기맡으며 걸어가는
    모습이 평화스럽습니다.
  • ?
    청초 2003.08.19 21:41
    소정이

    너무나 잘 다듬어진 글

    어디를 잡아야
    내가 그 글속에 들어가 함께 하여 질지....

    드디어 소정이가
    천부의 자질이 나타나서

    예쁜 글을
    쓰기 시작하는군요.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 하겠어요.

    2003년 8월 19일 청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