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by 김 혁 posted Sep 02,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Prev 하늘에서 내려다 본 우리의 터전 하늘에서 내려다 본 우리의 터전 2003.09.03by 19 한문희 좋은생각 Next 좋은생각 2003.09.02by 푸른소나무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허수아비

      파란색이 뚝뚝 떨어지던 벌판 한 가운데에는 어느새 노란색 옷 갈아입고 새 떼들을 불러 모으네. 따가운 한 낮 끄덕 끄덕 졸고 있는 허수아비 뜨거운 태양이 중이적삼 다 태워도 덩실덩실 춤추게 할 바람은 안 부네. 참새는 나 잡아봐라 허수아비 머리 위에서 놀려대지만 잠에 취한 허수아비 손 짓 한번 못하고 눈만 비비면서 바라보네. 만석군의 가슴만 태우는 허수아비는 새들의 노리개 감이지만 어쩌다 바람만 불라치면 덩실덩실 춤 장단에 새들은 도망치기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