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오솔길 삶이 너무 바빠서 잠시 판에 박힌 일상을 접고 내 삶을, 내 인생을 되돌아볼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아무도 찾지 않는 호젓한 오솔길을 찾아 내 삶의 발자취를 한 번쯤 되돌아볼 일이다. 다람쥐 노니는 숲속 길에 발걸음 멈추어 서서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숲속 어디선가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새들의 속삭임도 들린다. 바람이 한 점도 없는 데에도 저절로 혼자서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다 보자. 그 오솔길에는 잊혀졌던 내가 있다. 그 시냇물 소리 속에 지나간 내 유년의 시간이 숨어 있다. 소리없이 지는 낙엽 속에 내 인생의 비밀이 담겨 있다. 아무도 찾지 않는 호젓한 오솔길에서 잃어 버린 시간을 더듬으며 진정한 나의 자화상을 찾아 보자. ~ ~ 시 ... 남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