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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6 14:04

가을숲에서

조회 수 2182 추천 수 49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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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오솔길





                


    삶이 너무 바빠서


    잠시 판에 박힌 일상을 접고


    내 삶을, 내 인생을











    되돌아볼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아무도 찾지 않는


    호젓한 오솔길을 찾아


    내 삶의 발자취를


    한 번쯤 되돌아볼 일이다.



    다람쥐  노니는 숲속 길에


    발걸음 멈추어 서서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숲속 어디선가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새들의 속삭임도 들린다.



      바람이 한 점도 없는 데에도


      저절로 혼자서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다 보자.




      그 오솔길에는 잊혀졌던 내가 있다.


      그 시냇물 소리 속에


      지나간 내 유년의 시간이


      숨어 있다.


      소리없이 지는 낙엽 속에


      내 인생의 비밀이 담겨 있다.




      아무도 찾지 않는


      호젓한 오솔길에서


      잃어 버린 시간을 더듬으며


      진정한 나의 자화상을 찾아 보자.


                      ~ ~  시       ... 남낙현


      




  • ?
    김 혁 2003.09.08 07:45

    소정 님,

    숲속의 사진을 반듯하게 올리시고 뜻있는 시와 음악을 잘 감상했습니다.

    아무리 바뻐도 내 삶을 뒤돌아보고, 자연속으로 들어가서 나의 자화상을
    찾아보는 좋은 내용입니다.

    소정 님과 그의 가족들께서 즐거운 추석명절을 마지하시기 바랍니다.

    김 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