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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8 18:52

가을향기

조회 수 1272 추천 수 2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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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잠을 깨고도 눈을 뜨고 싶지 않은건 꿈속에서 만난 그대 놓고 싶지 않음이야 .. 내가 잠든사이 몰래 내 꿈길 드나들며 말없이 그리움만 깔아놓고 소리없이 가버리는 .. 어느 날은 조가비속 파도의 음성으로 어느 날은 바닷가 귤빛 노을로 그제는 은빛달로 출렁이게 하고 어제는 별빛으로 반짝이게 하더니 이 저녁 가을향 바람으로 다가와 겹겹의 창문을 흔들고 내 마음까지 흔들어 놓고는 꿈속.. 그 좋은 모습으로 가을을 얘기하자 하네 서늘한 이른저녁에 가을이.. 그리움이 묻어있네 지금 커피 한잔을 들고 조용히.. 창가에 와 비를 잔뜩 머금고 함초로이 서 있는 푸른은행잎 모습이 먹구름속에 숨은 그리움 찾아 긴목 빼고 서성이는 해바라기 이젠 모든이에게 가을은 자리하네 멀리 비를 뿌리는 회색 하늘가에도 가을은 비와 함께 내리네... 조금은 슬픈 눈빛.. 쓸쓸함을 안고.. 망설임도 없이.. 주저함도 없이.. 조용히 다가오는 사랑처럼.. 말없이 밀려드는 그리움처럼.. 가을이.. 그대 곁으로.. 그렇게 오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