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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2 21:49

입추서정 / 최광일

조회 수 882 추천 수 10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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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추서정 / 최광일 - 끝나지 않는 잔치는 없는가 아직 용광로 같은 열정는 다하지 않았는데 가을 초입에 선 내 서정에 귀뚜라미는 벌써 가을 나그네를 대신해 가을밤을 수 놓고 가느란 풀잎새 수 놓은 새하얀 白露 내 가느란 스침에도 톡 떨궈 영롱한 종소리 울릴 듯 아직 다하지 못한 시퍼런 기상 곧추세운 시푸름은 눈 시퍼렇게 뜨고 선 수문장 허공에 주먹질인가? 시공에 시나브로 별자리 바뀌고 아직 덜익은 땡감마냥 덜 물든 하늘에 저 북편 코발트빛 옴겨 놓느라 쉴틈 없는 한 줌 바람에도 사정없이 흔들리는 내 푸른마음은 어찌 할거나! 그 뉘가 부르지 않아도 내 마음은 바람에 구름 흐르듯 절로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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