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올 여름이 유난히 흐리고 비오는 날이 잦아서 그랬었는지 요즈음 날씨가 유난히 청명하고 시원해지니 마음이다 활짝열리는 기분이다. 누가 그랬다지 아마 한국엔 사계절이있어 변화무쌍할테니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사는냐고... 정말 어제 다르고 오늘이 확연히 달라지니 매사에 경황이 없는것같다. 난 오늘 미국에 있는 친구 J 와Y 한테 모처럼 편지를 보냈다. J 는 내가 그를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친구며 y 는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다. j 는 두달전에 한국 생활을 거두고 자녀들이 있는 미국으로 다시 들어갔고 그곳에 무사히 안착(安着)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와서 답장을 보낸것이다. J 는 학창시절 나와는 이웃해살았었고 그시절 무척이나 가정적으로 곤궁 했었지만 항상 명랑함을 잃지않았었고 , 졸업을하고 서울대 문리대 영문학과에 진학해서 공부하면서도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조달했었다. 그리고 대학을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가서 그곳 부라운대학 영문학과로 진학해서 공부하면서도 한국에있는 많은 형제들도 도왔던걸로기억된다. 그곳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 J 대 영문학과 교수로 부임해서 정년까지 재직하다가 남편의 당뇨병 악화로 다시 미국으로갔다. J 는 지금 그곳에서 미국 출판사의요청으로 한국문학작품을 번역하는 작업을 하고 있단다. 모든사람이 다 자기나름대로 자기의삶을 충실히 살아가고 있기는하지만 J 같이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꾿꾿한 의지로 성공했다는것에 나는 항상 인간으로서 그를 존경해왔다. 살아가면서 주위에 그런 좋은 친구가 있었기때문에 지루한 생활 속에서도 고무(鼓舞) 될 수 있었던것같다. y 에게는 처음으로 동창회보를 보내 주기로했다 이웃해있는 후배에게는 한국에서 동창회보가늘 보내져 온다는데 왜 자기한테는 않오느냐는 반문에 동창회 사무실에 부탁해서 1부씩더 보내달래서 지난것과 함께 보내면서 편지를 동봉해보았다. 오래 간만에 친구에게 편지를 쓰면서 느낀것이 우리가 홈페이지에 그나마라도 글을 올리다 보니 편지쓰는것에 조금은 익숙해진것같아 혼자 웃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