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중천에 떠있던 밝은해를 산위에 걸어놓고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얘기를
고운노을속에 꺼내어 본다.
동경의 아름다움이
현실화 되었을때의
허무함으로 다가온대도
저녁맞은 하늘은 아랑곳않고
끝없는 동경속으로 날 유인한다.
나뭇가지에 살며시 앉아있던 새한마리는
바람따라 가을속으로 사라지더니
대답없는 얼굴하나
노을속에서 날 보고 웃게한다.
십수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변함없는 그때의 그모습대로
여전히 날보고 웃고만 있다.
예전과 달라진게 있다면...
한없이 멀게만 느껴지는
마음하나 주면서 보라고만 한다.
이젠
그리움 이라고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