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바라지 않습니다 / 혜천 김기상

by 김 혁 posted Aug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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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바라지 않습니다 / 혜천 김기상

 

 

삶이 아무리 괴롭고 고되고 힘겨워도 좋습니다

성령(聖靈)이 제 안에 오시어

곁부축만 해 주시면 됩니다

 

변변히 가진 게 없어도 좋습니다

시들어 가는 영혼에게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풍성한 영성(靈性)이면 됩니다

 

어떤 곳이어도 좋습니다

믿음 · 소망 · 사랑을 가꾸고 키워

구원(救援)이 가능한 곳이면 됩니다

 

남이사 무어라 해도 좋습니다

주님께

찬미와 감사와 흠숭을 바칠 수 있으면 됩니다 

 

그렇습니다

태어나 죽기까지 이승의 인생살이가

제아무리 모질어도

창조주 하느님을 믿고 섬기면

사후(死後)에 영생(永生)이 주어진다니

더는 바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