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바라지 않습니다 / 혜천 김기상
삶이 아무리 괴롭고 고되고 힘겨워도 좋습니다 성령(聖靈)이 제 안에 오시어 곁부축만 해 주시면 됩니다
변변히 가진 게 없어도 좋습니다 시들어 가는 영혼에게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풍성한 영성(靈性)이면 됩니다
어떤 곳이어도 좋습니다 믿음 · 소망 · 사랑을 가꾸고 키워 구원(救援)이 가능한 곳이면 됩니다
남이사 무어라 해도 좋습니다 주님께 찬미와 감사와 흠숭을 바칠 수 있으면 됩니다
그렇습니다 태어나 죽기까지 이승의 인생살이가 제아무리 모질어도 창조주 하느님을 믿고 섬기면 사후(死後)에 영생(永生)이 주어진다니 더는 바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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