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바람부는 가을 날

by 청초 posted Oct 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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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님.


때 마추어 향기의 글이 뜨자
진솔 옷의 실을 빼듯이  
(1)번으로 맨 처음 읽고는,

아 ! 참
향기 후배가 오래간만에
유자차 향의 진한 맛이
풍기는 글을 써서

나의 조금은 찌부듯하던
요사히의 기분을 아주 상큼하게
입 가심 해주는 듯한 글의 맛이
마치 청량제 같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요.

입에 머금고는 아까워서
얼른 못 삼키듯이 음미하다가....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참 멋있는 글이네요.

향기의 글을 읽고는
너무나 우수수 추운 기분에

털깃까지 달린 파카옷을 입고서
오후 이곳 탄천을 거닐었는데....

사람들이 나를 훌깃훌깃 처다보더니
드디어 어떤 아주머니

" 한 겨울이 시군요.^^ "
한마디 들었어요.

진짜 유자차는 이맘때 나오지요.?

갑자기 유자차의 새콤달콤하고
따뜻한 첫 모금을
마셨으면 좋겠어요.^^

향기님 고마워요.


       2003년  10월 23일  청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