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 보지 못 한것에 대한 갈망..
"트리그네프의 첫 사랑" 을 미처 읽기도 전에
그냥 그렇게 세월은 가버렸다.
박경리의 " 土地 " 한 질을 갖기를 원했건만
그도 가져보지 못한 채
눈이 그만 어두워져
이제는 소용이 없게 되어 버렸다,
요사이는 " 앙드레지드의 좁은 문 "을 읽었는지.
" 안톤 체홉의 短篇集 " 을 읽었는지가
문제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항상 배고픈 아해처럼
읽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가져보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이
내 마음속에 상존 해
항상 도사리고 있어....
낭만과는 이미 너무나 멀어진 이 나이에.
어릴 때
엄마 젖이 모자란 어린 아해 처럼
항상 갈증을 느낀다.
젊은 여러분께서도 아이들의 참고서 사주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눈이 좋아서 읽을수 있을때...
燈火可親 이 좋은 가을날에
마음에 드는 책을 한권이라도 손에 들고
자기의 속 마음이 풍요롭게 살 찌우도록
열심히 읽기를 권하노니.....
나이를 먹으면 좋은 옷을 입어도
별로 빛이 나지 않듯이
곱고도 고왔던 비단 수실이
그 세월에 좀이 먹혀서 ....
예쁜 색갈들이
하루하루 빛이 바래 버려서...
모르는사이
어느날
그 본 바탕의 색갈마져
희미해져 버리듯이...
젊은 날
우리의 마음을
그토록 낭만에 빠져들게 하던
그 愛戀한 감성이 그만 사그라져 버려....
안타깝기만 하다.
어째서 그럴까 !!!
그것은
우리의 삶이 이미 소설 이상으로
드라마틱했기 때문이리라.
2002년 11월 9일 씀
2003년 10월 23일 Skylark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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