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화원 비디오 반에서 촬영을 갔다. 신혼 초에 살던 문혜리, 고석정, 산정호수를 돌아보니 감회가 깊었다. 가는 동안 하늘의 구름은 우리를 매혹시켰으며 고석정의 단풍은 우리를 감탄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오늘 하루 이 단풍하나로 모든 것이 즐거움으로 변모했다. 선홍색의 단풍. 햇빛을 받아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고 환상적인 단풍. 고석정 그 바위의 위상은 40년 전 그대로였으나. 주변 환경은 너무도 변해 세월의 흐름을............. 산정호수 산 위의 호수 이름만 들어도 낭만이 가득할 것 같았는데 물이 너무 적어 옛날 내리붓던 폭포는 볼 수가 없었다. 여름 그 많이 온 비는 다 어디로 갔는가? 세월과 함께 흘러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루의 즐거움이 막힌 귀가 길에 도로도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 서로의 캠코더 안에 들어있는 그림을 보며 환성을 올리고 오늘 하루의 행복감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