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에는/ 국하 오늘 같은 날 에는 길고 긴 편지를 쓰고 싶다 언제나 같은 일 이겠지만.. 내 창을 두드리는 저 바람의 향기에 대하여 사소하나 아름다운 말로 속삭여 주고 싶다.. 만개의 아름다움을 미처 다 말 하기 전 찬 서리에 몸을 꺾어야 하는 저 늦가을의 국화에 대하여 슬픔 몇개 포개 넣어 그 누군가에게 속살거리고 싶다 바람에 덜컹대는 내 유리창 너머 눈에 익은 풍경들 내 그리운 누군가에게 아주 사소 하지만 이 얼마나 아름 다운 광경이냐고.. 내 그리움 하나가득 쓸어 넣어 그 누군가에게 보내질 길고 긴 편지 한통 손에 쥐어 나 와 같은 사연 쌓인 우체통.. 그곳을 향해 아주 천천히.. 아주 오래도록 걷고 싶다 오늘 같은 날 에는....... 오늘은 소설이지요 소설 추위는 꾸어서라도한다는 옛 말이 있드시 오늘 부터 살얼음이얼고 추워 진다니 소설 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기를.... 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