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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22 23:11

오늘같은날에는

조회 수 930 추천 수 16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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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같은 날에는/ 국하

    오늘 같은 날 에는
    길고 긴 편지를 쓰고 싶다
    언제나 같은 일 이겠지만..
    내 창을 두드리는
    저 바람의 향기에 대하여
    사소하나 아름다운 말로
    속삭여 주고 싶다..
    만개의 아름다움을
    미처 다 말 하기 전
    찬 서리에 몸을 꺾어야 하는
    저 늦가을의 국화에 대하여
    슬픔 몇개 포개 넣어
    그 누군가에게 속살거리고 싶다
    바람에 덜컹대는
    내 유리창 너머 눈에 익은 풍경들
    내 그리운 누군가에게
    아주 사소 하지만
    이 얼마나 아름 다운 광경이냐고..
    내 그리움 하나가득 쓸어 넣어
    그 누군가에게 보내질
    길고 긴 편지 한통 손에 쥐어
    나 와 같은 사연 쌓인 우체통..
    그곳을 향해
    아주 천천히..
    아주 오래도록 걷고 싶다
    오늘 같은 날 에는.......

    오늘은 소설이지요
    소설 추위는 꾸어서라도한다는
    옛 말이 있드시 오늘 부터 살얼음이얼고
    추워 진다니 소설 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기를....
    소정


  • ?
    청초 2003.11.23 07:51
    소정님


    예쁜 낙엽이 곁드린
    예쁜 글이군요.

    이제는 우체통의 정서도
    먼 옛날 일 같이
    아득하게 느껴지는군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자연에서
    귀한 동물들이 멸종 되듯이

    우리에 주변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풍경들도 많지요.

    우선 우리들도 이렇게 인터넽으로
    속마음을 표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건강도 유의하시구요.^^

    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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