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듯 빠른 걸음으로...

by Skylark(7) posted Dec 09,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더딘 듯 빠른 걸음으로...



      날씨는 으슴프레
      때아닌 겨울비도
      하마
      잊을세라
      날마다 조금씩
      흩 뿌리는데...

      유리창에 낀
      우유빛 물 안개
      성애 때문에
      앞산의 풍경이 흐려져서

      보이질 않네....

      무슨 질곡이 쌓인 사연
      그리 많길래
      늙지도 않았는데
      꼬부라진 가지마다
      깊은 시름 쌓였는가...

      야트막한 토분에 심긴채
      몇 십년
      연륜이라도
      들은 듯 보이는
      아담한 소사 나무

      이제
      샛노란 황금 빛으로
      뒤 늦게
      단풍이 들어
      제 홀로 가을을 구가한다.

      다가 온 절기는
      어김없는 겨울을 향해
      더딘 듯
      빠른 걸음으로
      세월을 재촉 할 것이니

      저무는
      한해를 마무리 하기 위함이런가....


          2003년 11월 29일씀
                                 2003년 12월 9일 Skylark (7회)



        (노래 곡명~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