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힘

by 소정 posted Dec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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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힘


황혼에 첫 발을 디딘 나이에서 오는 아주 간단한 셈이다

아름다운 햇 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해바라기의 지향성으로....

내가 이곳에서 버티고 사는 큰 힘은 ,

다행스럽게도 어머니 시대의 철학 때문이다

고리 타분하다고 밀쳐두었던

어머니 시대의 끈을 잡고 늘어지니

이 나라에 끼어 살수가 있었다

엄격한 교육 ,정직성 ,근면성 ,등을 이곳 게르만 민족의

가슴속에서도 느낄수 있었던 것이다.

체력으로 달릴때 , 지독히도 일하기 싫을때

"어머니도 한 일인데 ...." 중얼거리며 나는 다시 일어났다.

오히려 어머니 시대의 끈을 잡고 다시 일어났다.

나는 어머니보다 작더라도 한국의 어머니가 되고 싶었다.


*이글은 닥종이 예술가 김영희 씨의 글이다

중년의 나이에 자기아이 셋을 데리고 14 년 년하의

독일 남자와 결혼해서독일 뮌헨 에서 살아가면서

겪어가는 인생 이야기를 쓴 글에서 감명 깊게 읽었던 글을

옮긴것이다...

요즈음의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됬으면하는 바람에서....


                        
                       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