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문화 그 뒷 이야기

by 임효제(11) posted Dec 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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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그간 안녕 하셨는지요.
염려해주신 덕분에 하던일 다 마치고 12/18일 귀국했습니다.
오늘은 그간 중국 다니면서 듣고 본 이야기 몇개를 소개 하려 합니다.



우리는 숭늉과 누릉지를 일급 식품으로 후~후~ 불어가면서 앞다투어 먹지요.
중국 대련시에 한국 식당가에는 ,아침 해장 메뉴로 `누릉지 정식`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녀석들은 그것을 전연 먹지 않을뿐 아니라 하시는 말씀이 이렇습니다.
`에이! 사람 참!    솥을 닦고 가셔낸 물과 찌꺼기를 더러워서 어찌 먹는다는 말이요?`
뭐가 말은 되는 것같은데... 헷갈려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한여름 더울적에 점심때 한그릇에 2원짜리(한국돈 300원) 국수집에를 들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컵도 없이 뜨뜻한 맥주를 마시면서 국수를 먹고 있지요.

컵도 없이 병 나발을 부는 것은 그래도 이해가 갑니다.
왜냐하면 술컵도 더러울뿐 아니라, 간염 보균자가 국민의 40%라니 그냥 병으로 마시는 것은이, 남이 먹던 컵보다 오히려 간염 예방 차원에서 좋을지 모르겠거던요.

그런데 뜨뜻한 중국 맥주 잡수어 보셨나요..?  `말 오줌`과 별로 틀린것이 없을겁니다.  
히.히.히.



또 중국 어르신들이 전연 안 잡수시는 소고기 부위가 있습니다.
바로 `소 꼬리`입니다.(엉덩이 뼈는 빼고..)
그런데 소 꼬리는 500g 한근에 대략 5원 합니다.


그러니 10원(한화 1500원)만 주면 굵은 꼬리뼈를 소 한 마리분 삽니다.
꼬리를 사서 토막쳐, 기름빼고 푹~ 삶아서, 국물은 미역국을 끓여먹고
꽁지뼈는 양념 간장해서 `찜`을하면 셋은 실컷먹는 맛있는 술 안주가 된답니다.
허.허.허.



이렇게 먹는 문화가 다른 것이 따지고 보면은 많습니다.
그리고 중국 사람들도 착하고 순진한 것도 기본 입니다만, 요즈음 역사왜곡 하는것을 보면, 정말 뙤놈들이 엉뚱 하드만요.

아니~ 고구려 발해가 자기네 민족의 변방 역사라고요????
예끼! 이 죽일 얼간이 같은 놈들!  하늘이 부끄럽지 않느냐...?

ㅉ.ㅉ.ㅉ.


.

선배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이번 X-MAS와 새해에는
福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12월 19일
매조(妹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