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744 추천 수 347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이 따뜻한 세상 ....*

      

      


          ***  따뜻한 이야기 ***



          새해 들어 밤새 처음 눈이 내리더니

          느닷없이 내려간 기온으로

          조금 내린 눈이 얼어 붙어서

          차가 다니는 큰 길들은

          다 녹았지만 햇볕이 비치지 않는

          골목 길들은 꽁꽁 얼어 붙었다.

          아파트 뒷길 개울 옆으로 난

          참한 산책길이 꽁꽁 얼어서

          그만 오가는 이의 발길이

          뚝 끊겼다.


          그래도 찻길 다리 밑으로 난 이 길로 가면

          자동차가 오가는 큰길을 건너지 않고도

          건너편 쪽으로 갈수 있기 때문에

          살살 사람들이 밟지 않은 맨 눈위를 골라서

          가보려고 조심조심 걷기 시작하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조심하세요, 길이 미끄럽습니다.`

          하는게 아닌가 ?  누구일까 ....

          나를 아는 사람인가 ?

          하고 뒤돌아 보니 추워서 귀마게 까지 한

          옆길로 지나 가던 전연 모르는

          어떤 사람이 나를 쳐다 보고 있는게 아닌가 !


          순간  나는  

          아 ! 이 따뜻한 세상 ....

          갑자기 온 세상이 따뜻하다.!!


          얼음이 언 개울가에서는

          조금 푹해진 날씨에

          얼음이 녹아 내려앉는 소리가

          `지지직 지지직` 하고 들려 온다.


          나, 오늘 여기로 오길 참 잘 했구나 !!

          이 따뜻한 세상도 보고

          개울에 얼음이 녹는 소리도 듣고 .....


          갑자기 봄이면

          대동강 얼음 녹는 소리가

          쩌렁쩌렁 난다는

          옛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 곳에도 지금 쯤 봄은 오고 있겠지......


                                04년 1월 15일 Skylark(7)


            
  
  • ?
    김 혁 2004.01.15 15:50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가 그리도 쉬운것을...

    우리의 작은 배려가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나눌 수 있는 사랑의 첫 걸음입니다.

    이 마음이 발전하여 좋은 사회를 만들게 되는가봅니다.

    아름다운 노래가 우리의 마음을 젊게합니다.

    우수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고 하였는데
    북쪽이 고향인 실향민들에게도 봄은 오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
    청초 2004.01.15 23:38
    김혁님.

    우리들 사는 세상이
    조금은 삭막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 인색 한듯 합니다.

    그래서 조심하라는 그 말 한마디에
    그만 온 세상이 따뜻함으로
    가득 채워 지는것 같아 지더군요.^^

    모쪼록 따뜻한 세상이 되도록
    올해는
    조그마한 일부터
    서로 배려 하는 마음들로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요.^^

    04년 1월 15일 청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