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말소리

by 임효제(11) posted Jan 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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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오늘 "까치 설날" 은 꼭 좋은 꿈 꾸셔요!!
새해에는 탁트인 山같이 일 잘되시라고,큰 산을 배경으로 졸작을 만들었습니다. 임효제 배상.

    ★ 바람의 말소리 ★



    우리가 모두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시게. 나 오늘 친구가 알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을 피우면 우리가 얻은 기쁨도 괴로움도 꽃잎이 되서 날아가 버릴 걸세. 먼 이후에 아득하고 헛된 일이긴 하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것이 있겠는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를 대고,착한 벗이여! 피곤해도 잊지 마시게.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소리를......!! - 매조 편집/詩:마종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