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묵상(默想) 기온은 떨어져서 땅을 얼게하고 사람들의 마음까지 겹겹이 얼어들게 하는 이겨울에 신은 왜 하필이면 한해를 보내는 결별과 새해를 맞는 상봉을 마련케 하였을까?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이 겨울 시점에서 모든 자연과 사물과 인간관계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생각하게한다 겨울은 고통의 계절이요 참회의 계절이기도 하다 고통은 인간을 인간답게 사고케하고 인간의 정신과 몸으로 극기하여 탈 고통의 세계로 지향하는 노력의 과정이다 또 겨울은 사람의 본성을 자극하고 본분을 눈뜨게 하며 본연의 욕구와맞서서 허위를 벗게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한 발자국 저- 편에 미지의 한 해가 당도해있다 첫 발자욱 닿는 우리들의 발걸음에 정직과 사랑의 화음이 어우러진 발걸음이기를 기원해본다 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