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삶에대한 갈증 조선일보 시론(時論) 란에 쓴 어느 영문학 교수의 글을 읽고 나의 요즈음 심경과 많은 공감을 느끼고 여기에 그 글을 소개 하고 싶어서 간략하게 요점만 간추려본다 혹시 읽으신 분이 있어도 양해 하기바란다 얼마전 외신은 유럽인들 사이에서 금전적 수입과 사회적 지위에 구속되지 않고 인생을 느긋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고 전했다. 이른바 다운시프트족(down shift 느림보)으 로 불리는 이들의 소망은 삶의 속도를 늦추자는 것이라고 한다 다운 시프트는 자동차를 저속(低速)기어로 바꾼다는 의미다 첫째, 속도를 최우선시 해왔던 우리의 삶에 경종을 울리는 빨강불이다 우리삶의 지상 과제였던 속도경쟁은 결국 모든 건물의 부실공사로 인한 참사가 허다 했었고 그로인해 타인에 대한 고려와 배려의 시간과 기회를 빼앗았다 그결과 이기주의가 사회 전반에 팽배하게 되었음은 부인할수 없다. 이런점에서 빠름의 철학을 중시하는 삶에 부레이크를 밟으려는 다운시프트족 의 확산추세는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오며 과속문화에 매몰되었던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둘째. 적은 수입으로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려는 공감대를 환기 시키는 중요한 척도다 유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급여를 삭감당하는 대신 적은 근로시간을 선택했다 돈이나 명예보다 삶의 여유와 질(質) 을 중시하는 다운시프트족의 생활패턴 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반면 우리사회는 지금 부레이크 없는 초고속 삶의 아슬아슬한 곡예를 행하고 있지는않은지 반성해볼 일이다. 셋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은것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의 발로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스트레스를 가장많이 받는 도시로 워싱턴주 항구도시인 타코마가 선정됬다 범죄 발생률 자살률 실업률 등등....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도 높은 인구밀도 숨 막히는 교통지옥 환경오염과 정치오염 범죄발생률 등..을 고려하면 서울도 스트레스의 강도가 파열점에 이른 우울한 도시중의 하나일것이다 이런 점에서 다운 시프트는 우리에게 사치와 환상으로만 다가오지 않는다 다운 시프트족은 스트레스를 받는 수 많은 한국인들에게 느림과 여유의 미학(美學) 을 일깨워준다 다운 시프트족은 무사안일을 추구하는 사회집단이 아니다. 자기 만족적인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집단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