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by 소정 posted Feb 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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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이제는 옛날이 되어버린 지난날 친구와 주고 받았던
        슈바빙 이라고 명명했던 편지집을 다시 들춰 보면서
        그속에 담겨있는 꿈과 낭만 과 우정 이
        문득 그리워 지면서  새삼 스럽게 금석지감(今昔之感)
        을 금할수없다.

        친구와 주고받았던 정다운 이야기들,
        멀리있던 자식들과의 살아가는 이야기들
        부모님께 전하던 안부 편지들

        이제는 이런편지들이 우리 생활에서 거의없어지다
        시피 하고있는 사실을 깨닫게됬다.

        대신 전자우편이나 핸드폰이 더 신속하고 친숙하게
        서로간의 연락을 하고있지 않은가,

        어쩌면 앞으로는 편지라는 단어가 오로지 하나의단어로
        전락하게 되지않을까 하는생각을 하면서
        마음 한편으로왠지 쓸쓸해짐을 느끼게된다.

        길 가에 서있던 빨강 우체통의 정다워 보이던 존재가
        이제는 한낱 선전물이나 고지서를 전달해 주는
        역활 밖에 하는게 없어진게 아닐까 ....

        근래에와서 차츰 년말이면 오고 가던 연하장이나
        성탄절 카드가  줄어들고.

        대신 핸드폰이나 전화 혹은 이 메일로 안부인사와
        축하 멧시지 를 띄워 보내게 된 현실을 보면서
        어쩐지 인간냄새가 흐려져가는것같은 감회가
        느껴져서 편지에대한 단상을 적어본다.

                 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