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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8 23:10

편지

조회 수 1301 추천 수 24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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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이제는 옛날이 되어버린 지난날 친구와 주고 받았던
        슈바빙 이라고 명명했던 편지집을 다시 들춰 보면서
        그속에 담겨있는 꿈과 낭만 과 우정 이
        문득 그리워 지면서  새삼 스럽게 금석지감(今昔之感)
        을 금할수없다.

        친구와 주고받았던 정다운 이야기들,
        멀리있던 자식들과의 살아가는 이야기들
        부모님께 전하던 안부 편지들

        이제는 이런편지들이 우리 생활에서 거의없어지다
        시피 하고있는 사실을 깨닫게됬다.

        대신 전자우편이나 핸드폰이 더 신속하고 친숙하게
        서로간의 연락을 하고있지 않은가,

        어쩌면 앞으로는 편지라는 단어가 오로지 하나의단어로
        전락하게 되지않을까 하는생각을 하면서
        마음 한편으로왠지 쓸쓸해짐을 느끼게된다.

        길 가에 서있던 빨강 우체통의 정다워 보이던 존재가
        이제는 한낱 선전물이나 고지서를 전달해 주는
        역활 밖에 하는게 없어진게 아닐까 ....

        근래에와서 차츰 년말이면 오고 가던 연하장이나
        성탄절 카드가  줄어들고.

        대신 핸드폰이나 전화 혹은 이 메일로 안부인사와
        축하 멧시지 를 띄워 보내게 된 현실을 보면서
        어쩐지 인간냄새가 흐려져가는것같은 감회가
        느껴져서 편지에대한 단상을 적어본다.

                 소정


  • ?
    청초 2004.02.08 23:38
    그래요.

    전화라는 문명의 이기도
    지긋한 그리움이 담긴
    글을 쓰던 옛 정취를 빼았아 가더니만....

    이제는 시시각각으로 전하는 문자 멧세지나
    최소 한도 이메일이라는 수단으로 인하여
    펜을 들고 머리를 갸웃거리면서 편지를 쓰던 정성도

    우표를 사서 붙이고 우체통을 찾아가서 넣던
    번거러움 대신에 너무나 편해진 세상이 되었지요.

    이제는 우표도 안붙이고 그냥 소인만 찍힌
    공과금 납부서나 공식 문서만이 올뿐이더군요.
    아직 청첩장하고....

    모든게 자동화 된속에
    사람이 설자리를 잃어가듯이

    점점 편리한 세상이
    인간성 상실이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것 같아요.

    소정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잘 읽었어요.

    건강하세요.

    2004년 2월 청초.


  • ?
    소정 2004.02.09 10:05
    소정
    청초 이편한 세상을 외면하는 구 세대의 넉두리처럼
    들리는 글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편지와 함께 뜨거워 본적이 너무 오래된것 같은
    마음이 문득 들어서요........

    소정
  • ?
    향리 2004.02.09 22:28
    소정에게
  • ?
    향리 2004.02.09 22:35
    슈바빙..
    여기서 만나다니.... 우연히 들어왔다가 내 눈을 의심??
    그러지않아도 그 노트가 어딜갔나하고 며칠전에 생각했었는데 소정에게?
    너무도 반갑고 놀라워 가슴이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