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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6 23:06

나목(裸木)

조회 수 816 추천 수 10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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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목 ( 裸 木 )





                나  목 (裸 木)

          나고 지는 것이 어찌 서러운 일이랴

           세상만사가 다 그러하거늘

           하루를 살다 가는 꽃도

           그 향기 그윽하고

           순간에 흩어지는 구름도

           창공에 유유한데

           푸르던 청춘의 날

           비취옥으로 빛나던 시절이 있건만

           세상에 더 무슨 할 말이 있어

           휘어져 부스러질듯한 애절함으로

           한겨울 눈보라치는 산등성이에

           홀로 서서

           살벌한 칼날을 세우고 가는

           바람의 길을 막아서느냐

        
          2004 .1.



  • ?
    김 혁 2004.02.17 12:56

    사진과 글 그리고 음악이 잘 어울리는
    내용을 올려주셨습니다.

    그런데 소정이 쓰셨습니까?
    엄숙하고 너무쓸쓸하네요.

    두 친구는 어딜 가고
    홀로 서 계십니까?

    모두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 ?
    향리 2004.02.18 00:46
    푸르던 청춘의 날
    비취옥으로 빛나던 시절
    세상에 더 무슨 할말이 있어..
    소정
    아직도 세상에 할말이 있는 나에게 하는 말 같아
    잠이 안오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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