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락에 한그루의 꽃과 과일나무를 심어 보자 !! 새 봄이 찾아오니 여기저기 꽃망울이 터지는 아픔, 꽃샘 추위가 겹친데 바람불고 날씨까지 사나워 모르는새 옷깃을 여미게 한다. 이미 핀 꽃들도 생각지 못한 추위에 시달려 다시 파르르 몸살을 한다. 이른 봄날 어떤 나무가지 위에선지 제짝을 찾느라 보이지 않게 숨어서 애처롭게 우지지는 이름모를 새소리에 고개를 처들고 이리저리 눈 돌려 찾아 보아도 그들은 어디에 숨어서 우는건지 찾아 볼 길이 없다. 이제 얼음이 풀려 졸졸 흘러 내리는 맑은 시냇물 속을 요리 조리 잽싸게 헤엄치며 바위 돌틈과 물풀 사이에 얼른 숨어 버리는 놀란 고기떼들 ... 그들을 노리는 물새들의 날카로운 눈매를 피하려면 그리해야 되겠지... 이 세상에 그 아무것도 사람에게 곁을 주는 들짐승은 없어, 그래도 꽃들만이 예로부터 변함없이 우리를 반기니 이번 봄에 한 구루 열매가 여는 나무를 구해다가 . 꽃도 피우고 새와 벌 나비들이 모여드는 향기로운 꽃이 피는 과일나무를 뜨락에 심어 봐야겠네 !! 04년 3월 19 일 Skylark(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