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려서 부터 눈이 나빴습니다. 그러나, 그 옛날(?)에는 애들에게 안경을 될수록 안 씨웠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가면 맨 앞자리에 앉아서 공부 했고, 그저 온 세상이 안개 낀 동양화 속에 사는 것 같았지요.
그런데, 국민학교 5학년 때 아버님과 함께 평양 중심가 저자거리 한 건물 2층 大明眼科에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아버님 친구시며 가끔 사랑방에서 모여 붓글씨,蘭草등을 그렸습니다. 눈을 검사하니 심한 난시라며 처방을 끊어 주셨습니다. 며칠후 안경을 찾아 껴보니 새세상에 들어간 듯 하였습니다. 학교 운동장 포플라 나무 잎들이 그렇게 팔랑거렸든지요.
그 후에 온 세상이 바뀌고 해군에서 제대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부산에서 장가를 들게 되었는데, 뜻 밖에도 그 의사 선생님이 부산의 大明眼科 원장이며 저의 장인의 친구이시었습니다.
결혼 때 친필로 쓴 예서(隸書)체 족자를 선물로 주셨는데,
鍾鼓樂之 琴瑟友之
라고 써 있었습니다.
이것은 四書五經 또는 四書三經의 하나인 孔子님이 편집 했다는 詩經 중의 關雎(관저=물수리)라는 시에서 나온 글입니다.
參差荇菜(참치행채) 물위의 마름나물
左右采之(좌우채지) 이리저리 따오네
窈窕淑女(요조숙녀) 정숙한 아가씨
琴瑟友之(금슬우지) 금슬 같이 어울리네(琴과 瑟은 고음과 저음의 현악기)
參差荇菜(참치행채) 물위의 마름나물
左右芼之(좌우모지) 이리저리 삶으네
窈窕淑女(요조숙녀) 정숙한 아가씨
鐘鼓樂之(종고락지) 종고 같이 즐겁네(종은 금속성이고 북은 은은한 소리)
보시다 싶이 鐘鼓樂之 琴瑟友之는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이 족자 는 거이 40년 동안 우리 침실에 걸려 있었으니 우리에게는 맞는 순서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가시고 족자는 누렇게 늙었으나, 그 글씨는 여전히 힘차고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국민학교 5학년 때 아버님과 함께 평양 중심가 저자거리 한 건물 2층 大明眼科에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아버님 친구시며 가끔 사랑방에서 모여 붓글씨,蘭草등을 그렸습니다. 눈을 검사하니 심한 난시라며 처방을 끊어 주셨습니다. 며칠후 안경을 찾아 껴보니 새세상에 들어간 듯 하였습니다. 학교 운동장 포플라 나무 잎들이 그렇게 팔랑거렸든지요.
그 후에 온 세상이 바뀌고 해군에서 제대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부산에서 장가를 들게 되었는데, 뜻 밖에도 그 의사 선생님이 부산의 大明眼科 원장이며 저의 장인의 친구이시었습니다.
결혼 때 친필로 쓴 예서(隸書)체 족자를 선물로 주셨는데,
鍾鼓樂之 琴瑟友之
라고 써 있었습니다.
이것은 四書五經 또는 四書三經의 하나인 孔子님이 편집 했다는 詩經 중의 關雎(관저=물수리)라는 시에서 나온 글입니다.
參差荇菜(참치행채) 물위의 마름나물
左右采之(좌우채지) 이리저리 따오네
窈窕淑女(요조숙녀) 정숙한 아가씨
琴瑟友之(금슬우지) 금슬 같이 어울리네(琴과 瑟은 고음과 저음의 현악기)
參差荇菜(참치행채) 물위의 마름나물
左右芼之(좌우모지) 이리저리 삶으네
窈窕淑女(요조숙녀) 정숙한 아가씨
鐘鼓樂之(종고락지) 종고 같이 즐겁네(종은 금속성이고 북은 은은한 소리)
보시다 싶이 鐘鼓樂之 琴瑟友之는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이 족자 는 거이 40년 동안 우리 침실에 걸려 있었으니 우리에게는 맞는 순서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가시고 족자는 누렇게 늙었으나, 그 글씨는 여전히 힘차고 아름답습니다.
글을 일으면서 아물아물 하던 조은순씨의 모습이
뚜렷해 지는것 같습니다,
항상 검은테 안경쓰고 단이던 부산 보수산 에서의
조은순씨 모습이 떠 오르는군요^^^^^
이름은 몰랐었고 안경 이야기를하니 생각나는것 같습니다.
해사를 나오셨군요,
그렇지않아도 요즈음 이곳에서는 진해 벗꽃축제
화재로 떠들석 하지요,
부산에서 학교 단일때 해군함정 타고 진해벗꽃 구경
갔었던 추억이 새삼 그리워 지는군요....
부부의 사랑을 琴瑟 에 비유 하지요
은은히 울리는 악기의 조화로운 음향처럼
두분의 琴瑟을 가히 짐작이 갑니다.
좋은글 감사하고 행복하세요.
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