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892 추천 수 12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역시 장날은 장날이다.

      ( 앞에서 계속)

      쇼핑센타에서는 너무나 현대화 되어가는 건물부터 유두리가 없는 商品價格,
      量등 빠듯한 거래에 편리함도 있지만 사람 냄새가 풍기는 푸근한 물건사기가
      그리워서 너도나도 이리 모여 드는것 같다.

      가을이면 고추 등을 사러오지만 주로 냉동된 생선류가 조금 싸다.

      새를 파는곳을 지나 가보니 십자매, 금화조 앵무새 극락조등 여러 종류의
      다양한 새들이 제가끔 새 임자를 맞이하기 위하여 조그만 새 장안 횟대에
      나란히 앉아서 서로 깃을 다듬어 주면서 갸웃갸웃 조잘대고 있다.





      인삼 가게에 들러 수삼을 두어근 샀다. 몇년 근이냐에 따라서 가격이 모두
      다르지만 우리는 4년근 짜리를 샀다.

      대추를 사려고 길 가운데 노점 니야까에서 만져 보니 설탕물을 뿌렸나 유난히
      반짝 거리는게 달콤하고 끈적끈적 하다.

      대추는 달콤해야 팔린다고 생각했나? 거기에 묻을 먼지들은 어찌 할까 ?
      물론 씻어서 먹으면 되겠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 나로서는 생각이 못 미친다.

      보통 가을에 말린 붉은 고추를 시골에서 사모아서 상인들이 무게 많이 나가라고
      소금물을 뿌리기도 한다는데 그러면 고추가 눅눅하고 끈적거려 물행주로

      깨끗이 닦아서 말려도 속았다는 기분과 더불어 무어 다른 농약을 더 뿌렸나
      싶은게 마음이 영 개운치가 않다.





      살림 경험이 없던 젊을 때에는 더러 그런걸 샀기 때문에 여간 조심하지
      않는게 아니다.

      오늘은 봄 냉이를 샀다. 이파리가 제법 파랗게 크고 쪼그리고 앉아서
      깨끗하게 다듬어서 파는 할머니의 손길이 정갈스러워서 사기로 했다.

      보통 덤불과 잡풀이 섞여서 뜯어 오기 때문에 다시 다듬으면
      반타작이 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역시 옛 사람이 정성스럽고 진국이다.

      별로 남을 속이지도 않고 오염되지 않은 원래의
      순수한 인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것 같다.





      그들은 手作業時代에 살았기 때문에 꾀도 안피고 자연스레 그리 되는것 같다.
      생활습관 처럼.....

      그 외에 딸기 우엉 풋고추 말린 강남 콩과 두어가지 잡곡들을 더 사가지고
      손에 손에 들고 우리도 돌아가는 대열에 끼어서 처음 시장에 올때와 달리

      나도 조금은 단련이 되어서 씩씩해져서 돌아 왔다.


                                                            04년  3월 30일  Skylark(7)



      • ?
        소정 2004.03.30 21:25
        skylark!! 아직도 우리 이웃에 5 일 장이라는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는것이 정겹고 고맙게 여겨 지는군요,

        옛날 같이 그런 순박하고 순수함은 결여된 장터 모습이긴 하지만
        그래도 5 일장이라는 이름의 장날 은 우리가 애용하고 지켜야
        하지않을까요 ?

        skylark 네 집 가까이 그런 장이 있다는것 참 재미있고 멋 스럽게
        생각되네요,

        나도 그곳에 몇번 갔었지요,
        친구가 꼭 집에서 기른 장닭이 필요 하다고 해서지요^^^
        아마 지금 은 그런것은 없을것 같네요.

        장터 경치 잘구경시켜주어 고마워요
        skylark 한테서 새삼 인간 사는 훈훈한 냄새가 풍기는듯 합니다.
      • ?
        청초 2004.03.31 14:55
        소정 .

        일부러 날을 잡아 멀리 가지 않아도 되게
        가깝게 이런 5일장이 열리는
        모란시장이 있어서 좋은점이 많지요.^^

        그래서 이따끔 찾아가 보곤 하지만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나 ....

        사람에 취해서 이리저리 밀리면서
        의아해 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삶이 지루 할때 찾아가 보면
        삶의 의욕이 솟아 나게 하는 곳이지요.

        소정
        고마워요.^^

        04년 3월 청초.
      • ?
        최성열(9) 2004.04.02 09:34
        Skylark 님!
        요사히 날씨가 몹시 변덕 스러운데 건강 하시지요?
        항상 멋진 음악과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청초. 2004.04.02 22:12
        최성열 후배님.

        매번 주시는 격려의 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다시 꽃샘 추위를 할양인지
        동해안에는 눈발이 날렸다는 소식도 들리고.
        오늘 날씨도 제법 쌀쌀하더군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맞으시기 바랍니다.

        04년 4월 2일 청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57 금슬 1 조은순 2004.03.27 819
      6556 모란장날 (세번째 ~1) Skylark(7) 2004.03.28 812
      6555 가지 않은 길 1 조은순 2004.03.30 691
      » 모란 장날( 세번째 ~ 2 ) 4 Skylark(7) 2004.03.30 892
      6553 개나리꽃 축제 4 소정 2004.04.01 918
      6552 동영상.장영주의 ~~ G 선상의 아리아. 1 청초. 2004.04.02 868
      6551 지하철 안에서 .... 2 Skylark(7) 2004.04.05 966
      6550 식목일 1 푸른소나무 2004.04.05 964
      6549 물 같은 삶 1 소정 2004.04.06 746
      6548 아! 이 따뜻힌 세상..... 2 Skylark(7) 2004.04.08 885
      6547 ♣ HappyWeek-414 1 김인중 2004.04.09 855
      6546 세상 너무 많이 변했다 !! Skylark(7) 2004.04.11 936
      6545 봄내음 가득한 봄국 2 소정 2004.04.13 1169
      6544 [re] 독일에서 쓰는 편지.... 1 청초 2004.04.15 998
      6543 독일에서 쓰는 편지 3 김 혁 2004.04.14 1521
      6542 * 올림픽대로에 온 봄 * SkylarK(7) 2004.04.15 1582
      6541 ♣ HappyWeek Series (1) 2 김인중 2004.04.17 1083
      6540 행복의 조건 2 소정 2004.04.17 1005
      6539 소곡 / 최종학 3 김 혁 2004.04.20 1076
      6538 *봄이 오면 생각나는곳 (청량대) * 4 Skylark(7) 2004.04.21 1360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358 Next
      / 358

      서울사대부고 제7회 동창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