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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3 21:35

두 花色 진달래

조회 수 988 추천 수 18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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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花色 진달래

      봄날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진달래는 그 꽃 빛깔의 농담(濃淡)에따라
       호칭이달랐다.
      하얀 진달래는 흰달래
      연한 분홍 이면 연달래
      알맞게 붉으면 진달래
      너무진하여 자주빛이 나면 난초빛 같다하여 난달래라했다.

      이 진달래 빛갈을 아가씨의 유방 빛깔에 비유하여 철부지 소녀를 흰달래.
      부끄럼타는 사춘기를 연달래.
      한창 피어나는 아가씨를 진달래
      한창 피어나는 아가씨를 난달래라 했으니 사투리치고는 감각적이다

      옛 선비들은 꽃의 외모보다 기품을보고 구품(九品) 의 품작을 내렸는데
      이를 화품(花品) 이라하여 그로써 그선비의 품격을 가늠했었다.
      세종때 학자 강희맹(姜希孟) 은 홍진달래에 6 품을 주고
      백진달래는 한 등 올려 5 품을 주었다.

      진달래는 매마른 땅에서 오로지 북향으로 핀다하여
      절신(節臣) 의 임 향한 일편단심을 높이 산 것이며
      흰진달래의 품작을 높인것은 상대적으로 메마르지 않고 북향하지않고는
      잘 자라지 않는 성깔 때문일것이다.

      지조 따위는 헌신짝처럼 버리고 사는 현대라서인지
      우리나라에서 흰 진달래가 멸종돼 왔는데 엇그제 용인의 한 식물원에
      흰진달래 가지에 붉은 진달래 두 송이가 피어나 화제가 되고있다.
      한가지에 각기 다른 두 화색의 경우는 학계에 보고되지않은 희귀현상이라한다.
      옛날 같으면 화이(花異) 라 하여 국사에 큰 조짐으로 보고 무엇을 예언하는지
      학자들이 분주 했을일이다.

      다만 꽃이나 나무의 이변은 국가대사의 변화를 예언 한다는 전례로 미루어
      여 야 가 바뀐 이번 총선을 예언한 한가지 두 화색이었는지 모를일이다.

      이 글은 조선일보 이규태(李圭泰) 코너에 실린 글인데
      요즈음 한창 진달래 피는 철이어서 진달래에대한
      해박한 내용이 흠미로워 함께 읽어보고싶어 올려봅니다.

  • ?
    청초 2004.04.23 22:25
    소정 !

    우리집은 조선일보를 구독하지 않아서
    놓칠 번한 좋은 글을

    어느 산 모룽이엔가 피어있는
    예쁜 진달래 사진과 같이 올려 주어서

    이 나이에 이루도록 잘 모르던
    진달래의 연연(娟娟)한 사연을 알게 되어
    고맙게 생각 해.

    우리집 정원에서
    요즈음 한창 곱게 피어 나는
    하얀색 영산홍도

    이제 부터는
    (흰 영산) 이라고 해야되지 않을까....^^

    소정 !!
    이 좋은 봄날 잘 지내고 있겠지 ? ^^

    04년 4월 청초.
  • ?
    소정 2004.04.24 22:34
    청초!
    어느새 이강산에 진달래가 지고
    영산홍의 물결이 온 천지를 뒤덮는 게절이네...
    영산홍도 흰색 분홍색 앵두색 각가지 색이고보니
    진달래 와 좀 헤깔리지만 진달래꽃이 풍기는 한국적이며
    전설적인 이미지와는 좀 거리가 먼-것같지 않을까 생각
    생각되네요.

    예날 선비님네들
    진달래에 花品 을 메겼다니....
    그시절이 지금 이시절보다 人情에 風流 가 더풍부했구나
    싶은게 요즈음 메 마른 우리 인간의감정과 비교되는구료.

    청초네 화원이 눈에 선-한데 ^^^ 정원, 사진으로라도
    구경시켜시켜줘요. 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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