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0.09.11 20:29

그대에게 / 안도현

조회 수 860 추천 수 1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대에게 / 안도현



            괴로움으로 하여
            그대는 울지 마라
            마음이 괴로운 사람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니
            아무도 곁에 없는 겨울
            홀로 춥다고 떨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는 세상 속으로
            언젠가 한번은 가리라 했던
            마침내 한번은 가고야 말 길을
            우리 같이 가자
            모든 첫 만남은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커서
            그대의 귓불은 빨갛게 달아오르겠지만
            떠난 다음에는
            뒤를 돌아보지 말일이다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더 많은 우리가
            스스로 등불을 켜 들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있어
            이 겨울 한 귀퉁이를
            밝히려 하겠는가

            가다 보면 어둠도 오고
            그대와 나
            그 때 쓰러질듯 피곤해지면
            우리가

            세상 속을 흩날리며
            서로서로 어깨 끼고 내려오는
            저 수많은 눈발 중의 하나인 것을
            생각하자


            부끄러운 것은 가려주고
            더러운 것은 덮어주며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
            찬란한 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우리
            가난하기 때문에
            마/음/이/ 따/뜻/한/ 두/ 사/람/이 되/자
            괴로움으로 하여 울지 않는
            사/랑/이/ 되/자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아이디 이름
            2197 사랑은 흐르는 물에도 뿌리를 내립니다 김 혁 2010.09.09 808 hk3039 김 혁
            2196 우리는 서로가 그리운 사람 김 혁 2010.09.09 754 hk3039 김 혁
            2195 네가 보고 싶은 이 가을 김 혁 2010.09.09 759 hk3039 김 혁
            2194 나의 삶이 새로워지는 법 김 혁 2010.09.10 766 hk3039 김 혁
            2193 화장실에서 양말 빠는 최고 權力者 김 혁 2010.09.10 850 hk3039 김 혁
            2192 가을 / 김용택 김 혁 2010.09.10 749 hk3039 김 혁
            2191 9월이 오면 / 정용철 김 혁 2010.09.10 729 hk3039 김 혁
            2190 사랑은 줄수록 아름답다 김 혁 2010.09.10 816 hk3039 김 혁
            2189 진정한 참회와 고통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김 혁 2010.09.10 755 hk3039 김 혁
            » 그대에게 / 안도현 김 혁 2010.09.11 860 hk3039 김 혁
            2187 늘 함께 할 줄 아는 사람 김 혁 2010.09.11 819 hk3039 김 혁
            2186 BBC 방송이 선정한 죽기전에 가봐야할 50경 김 혁 2010.09.12 976 hk3039 김 혁
            2185 나의 9월은 / 서정윤 김 혁 2010.09.12 798 hk3039 김 혁
            2184 9월의 시 / 문병란 김 혁 2010.09.12 848 hk3039 김 혁
            2183 이 가을에 내가 바라는 것들 김 혁 2010.09.12 839 hk3039 김 혁
            2182 마음이 편해지는 연주곡 김 혁 2010.09.12 947 hk3039 김 혁
            2181 BBC 방송이 선정한 죽기전에 가봐야할 50경 김 혁 2010.09.13 1090 hk3039 김 혁
            2180 가난한 마음의 행복 김 혁 2010.09.13 785 hk3039 김 혁
            2179 사랑이 내 삶의 / 이정하 김 혁 2010.09.14 773 hk3039 김 혁
            2178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김 혁 2010.09.15 775 hk3039 김 혁
            2177 지우고 다시 쓰는 생각 김 혁 2010.09.15 773 hk3039 김 혁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