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선농 축제 !!

by Skylark(7) posted May 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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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웠던 선농 축제 !!


    정말 그 날의 쾌청한 날씨 모양 모든게 산뜻 했습니다.

    우리 부고 축제는 커다란 한 무리의 북극의 순한 엘크스 사슴들이 이동 할때
    모인것 처럼, 서로 길도 비켜주고  마주 보는 서로의 눈길도 순하고 부드럽게

    닮아 있어 그냥 그렇게 다 같이 일시에 모인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그래서
    서로가 더욱 소중하고.... 무어 약간 흥분되고 마냥 즐거운 그런 느낌이었어요

    무릇 축제라면은 뒤에 남은 지저분한 쓰레기더미. 너무나 힘이 들었던 고생담,

    (준비기간 동안 일어났던 온갖 재미 있기도 하지만 또한 뜻대로 잘 안되기도
    하여 씁쓸하기도 했던 뒷 이야기, 그러면서 정이 들어 서로 잊지 못할 끈끈하고
    따뜻한 인간관계가 맺어지는 사이 등등)  이런 저런 연상이 일게 마련이지만....

    (참 !  너무나 많은 동문님들이 일시에 참여 히시는 통에 점심 도시락이 몽땅
    동이 나 버리는 불상사가 있기는 했군요. ^^ 시원한 맥주는 철철 넘치던데....^^)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면 젊은 날의 어설픈 고뇌 같은게 스쳐간 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없이 순수하고 미래에 대한 큰 희망과 꿈, 한편

    살폿한 불안과 호기심과 풋과일과 같은 미완성이 엇갈렸던 시절.....

    그렇게 지나가 버린 우리들의 젊은 날, 덜 영글었던 감성들이 뒤늦게 모이고
    응집 되어서 그 날 이렇게 아름답고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연주하게 된  

    우리 모두의 큰 기쁨의 축제가 아니었을는지...!!

    이미 아이들을 낳아서 그들의 부모가 되어 크게 기르고 가르치며 사회에
    나가서는 중견의 위치에 이른 중년 어른들이 맨발에 어릴때 다 못해본 재롱을

    부리듯 어설프고 귀여운 재롱을 펼때마다 우리자신이 무대에 선듯 흥분하고
    신명이 나서 정말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소리 지르고  마주 보고 박장 대소하고....

    내가 이 나이에 이르도록 살면서 이렇게 신명을 내본 날이 언제 또 있었던가 ??
    체면 때문에 주위의 눈치 살피느라 크게 한번 웃어본 기억도 잘 안나는군요.

    아무튼 신바람  나는 우리 !!

    우리들 모두의 축제의 한마당 이었습니다 !!
    나는 벌써 내년의 축제가 기다려 집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시고 또 참여하셔서 애쓰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거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못 오신 우리 7회 동기님 들  !!

    내년에는 꼭  많이 참석하셔서 서로 반기고 위로하며 관중석에 같이 앉으셔서
    우리 모두 목청것 웃고 소리 지르며 신나게 응원해 보십시다.

    그러면 모든 근심과 걱정들이 일시에 화악 달아나 버리고  
    새로운 삶의 희망과 용기가 솟아 날것입니다. !!


    04년 5월 27일 Skylark(7)

    (註:음악이 너무 좋고 분위기가 맞아서 총동 먼산 님(14)의 음악을 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