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요즈음 아파트 우체통에서 우편물을 수거할때마다
너무 많은 우편물에 짜증이난다.
아예 집에 갖고 들어오기 전에 그곳에서
정리 하고는 꼭 필요한 우편물만 추려서
집으로 갖어오곤한다.
우편물함에는 매주 오는 강남지역 홍보물인 두꺼운 잡지,
홈쇼핑 광고책자 각 은행에서보내오는 홍보지
매 달오는 dearfamily 차(茶) 선전물 등등....
몇일만 치우지 않으면 들수없을만큼 쌓이는 우편물들
그런것들을 추리고나면 정작 꼭 필요한 우편물은
극 소수에 불과하다.
우편물뿐 아니라 옷이나 가재도구들 도 너무많이 넘쳐나고
있음을 실감하면서 살고 있는것같다
과연 이런 생활이 풍요로운 생활이란 것일까 ?
난 요즈음 법정스님의 "텅 빈 충만" 이란 단어를
되 새겨 볼때가 많다.
우리는 이제 갖지못한것보다 ,이미 갖고있는것 때문에
불편해졌다.
그러므로써 존재 자채의 자유자재함을 잃고 있지않을까 ?
사람들의 혼을 그런 잡다한 물건들로써 소유당해
버린것같은 불안한 감정마져 들때가 많아진다.
참으로 "텅 빈 충만" 을 느낄수 없게 되는것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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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없어 주저하다가 어제 전화를 받고야 주눅든 마음을 간신히
추스려 끼어들었단다. 서투른점이 있더라도 잘 좀 봐 줘......
벌써 오랜 세월이 지난 얘기, 두 아들이 중.고를 다니고 애들아버지가 직장에 다니던 시절이었지, 새벽부터 도시락싸기, 아침챙기기 등 정신없이 왔다갔다 ,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휘돌아치다가 자기들 갈 길 들을 찾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난 그 빈 자리가, 그리도 편안하게 느껴졌던 그 마음 자 리가 혹 "텅 빈 충만"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