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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숙 2004.07.17 22:20
    청초!!!

    향기는 별로 없지만 연분홍 양난이라고?
    마주하는 얼굴이 서로 포근하고 바라보지 않을 때도 행복한
    그런 만남이 아름답다 하거늘, 하물며 네 room-mate의 智慧로운 맑은 香氣가 멀리 이 곳까지 풍기는구나.
    아직 살아있어 다만 고마운 그 사람을 위하여 , 내 몸과 마음은 항상 어떤 香氣를 풍기고 있을까? 눈 감고 스스로
    물어가면서 사노라면 붉게 타는 노을 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꺼야 , 우리 그렇게 살자꾸나!

    나 도 그 이 환갑때 들어 온 양난을 15년 째 너와 똑같은
    心情으로 기르고 있단다.
    이제 장마가 끊났다니 三伏더위가 닥치겠구나

  • ?
    청초 2004.07.18 15:37
    명숙아, 반갑다!!

    蘭 꽃이 피면 멀리 있는 친구를 불러
    차라도 한잔 앞에 따라 놓고
    마시면서 그 향기를 나누라 했던가 ...

    난초는 한번 그 향기에 매료되면
    아무리 비싸더라도 그를 좋아하는 마음을
    멈출수가 없는 모양이야....

    비록 그를 키우기 위해선
    끝없는 마음의 苦行이 따르더라도 말야....

    명숙아 !!
    정다운 답글 고맙고,

    너의 room-mate 님께서도
    항상 부디 건강 하시기를 빈다

    닥쳐올 더위도
    우리 지금처럼 잘 견뎌 내어 보자.

    04년 7월 18일 청초
  • ?
    소정 2004.07.20 21:21
    skylark!!! 그댁엔 蘭盆이 많군요,
    蘭은 그모습이 고고하고 청초 하고 아름다운 만큼
    다루기가 꾀 까다로운 화초죠 ? 꽃이 피면 오래가는 대신
    지고 나면 다시 꽃 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매력있는 화초지만 아파트에선 공기가 건조하고 채광이
    제대로 않되서 기르는건 포기했는데....
    skylark 네는 부지런한 분이계셔서 난초의 香 을 맡을수도 있겠군요.

    蘭꽃이피면 꽃구경하게 불러주면 茶 사갖이고 갈게요 ^^^^

    책상에 분홍 난꽃을 보며 향기로운 글 많이쓰라구요.....
    room mate 의 사랑이 담긴 뜻이겠지요. ㅎㅎㅎ
    축하합니다. 소정



        
        

      *** 분홍색 양란 꽃 *** <

      우리 집에는 여러 종류의 동양난과 서양란이 있다.
      그러나 그들도 해가 묵어 오래되니 꽃이 잘 피지를 않는다.

      그래도 어쩌다가 잊을듯 하면 시원찮게라도 한 두송이씩 피어나기도 한다.
      一說에 (蘭)은 살리는데 십년 죽이는데 십년이 걸린다고 한다.

      하마 다시 기적적으로 起死回生, 살아날까봐서 버리지도 못하고 발코니 한쪽
      구석에라도 두고 안타깝게 기색을 살피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날 뽀족히 가냘픈 새 순이라도 나올라치면 그 기쁨이란 ....!!
      난을 키우는 사람이면 너무나 이해가 되리라.

      이름도 하나같이 옥화, 금봉, 한란, 소심 등등...
      그때는 당당히 이름표들을 붙이고 있었는데 그 명패들 조차 없어져 버려서 이제는
      그 이름조차 기억속에서 멀어져 가물가물 해졌지만 영락없는 옛날 기생 이름들이다.

      그당시는 난초가 처음 우리나라에 보급되기 시작하던 시절이라 여간 비싼게
      아니어서 웬만큼 난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처다 보기도 힘들 가격이었다.

      아이들을 셋이나 키우며 한참 학비로 잡다한 돈이 많이 들던때라
      나는 변변한 책 한권도 못 사보던 시절이었는데 ...

      아무튼 그후로도 한 촉당 가격이 꽤 비싼 이 난초들은 우리집 가족처럼
      집안 한쪽을 차지하고 귀족 대접을 받으면서 지났지만 사올때 피는걸 보고는
      그 꽃이 다시 핀걸 보기란 가뭄에 콩나듯 아주 드문 일이 되었다.

      얼른 죽지도, 꽃이 피지도 않는 난초 화분이 아직도 질긴 목숨을
      유지한체 이제는 아파트 발코니 한쪽에서 연명을 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모란시장에 가면은 난초 가게를 기웃기웃 그 연연함을 잊지
      못하는듯 그 앞에서 서성거린다.

      아이들 집에 가느라 이곳 집을 비운지가 몇일 되었는데....
      오늘 보니 곱게 핀 연분홍색 양란화분이 내 서재 탁자 위에 놓여져 있다.

      봄여름 구별 없이 열심히 물을 주며 보살 피더니 드디어 꽃이 피었구나 !!

      그런데 우리 집에 언제 이런 연분홍 색깔의 꽃이 있었지 ....???
      하고 골돌히 생각을 해 보았는데 영 생각이 나질 않는다.
        
      오늘 모란시장 장날이라 약에 쓰려고 늙은 호박을 사러 갔던
      나의 room-mate가 예쁜 빛깔의 이꽃에 마음이 동하여 얼른 사다가
      나도 모르게 놓아둔 꽃이었다.

      갑자기 내 서재가 화려한 이 꽃으로 화사하다.
      향기는 별로 없지만 화려한 연분홍색 양란이다.


                                         04년 7월 16일 Skylar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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